국제 >

美 텍사스 "모든 기관 백신접종 의무화 금지"

美 텍사스 "모든 기관 백신접종 의무화 금지"
11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사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관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사진은 지난 9월 촬영된 그레그 애벗의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모든 기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의무화 관련 발표에 대해 에벗 주지사가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를 법안으로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거 밝혔다.

지난달 9일 바이든 행정부는 100인 이상 민간 기업에 백신 접종이나 매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강제할 것이라 발표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항공이나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주요 기업들은 정부 방침을 준수할 예정이다.

과거 애벗 주지사는 주 정부와 지방 정부 기관에만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고 사기업이 근로자들을 위해 자체 규정을 만드는 것은 허용했다. 그러나 모든 기관이 행정 명령 적용 대상이 되자 "텍사스 내 어떠한 기관도 개인에 의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대상자들에게 강력히 권장되지만 텍사스 주민들에게는 언제나 자발적(선택 사항)이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AP통신은 애벗 주지사 이같은 움직임에 정치적인 부분도 고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벗 주지사는 내년 공화당 예비 선거를 앞두고 돈 허핀스 전(前) 상원의원과 앨런 웨스트 텍사스주 공화당 의장에게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은 애벗의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하며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