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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보자' 조성은 소환 조사…"윤석열·김웅 고소"

경찰, '제보자' 조성은 소환 조사…"윤석열·김웅 고소"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 최초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인인 조성은씨. 2021.10.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고소한 가운데 경찰이 지난주 조씨를 소환 조사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건을 배당받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 8일 조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씨는 지난 9월23일 윤 전 검찰총장과 김웅 의원을 명예훼손, 모욕,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윤 전 총장에게는 협박 및 특수협박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이 사건은 서초경찰서를 거쳐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9월16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고발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 단체는 윤 전 총장은 직무유기, 손 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총 4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 채널A와 관련한 '검언유착 사건'을 알린 '제보자X' 지모씨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김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손 검사가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공개한 고발장에 지씨의 과거 사건 판결문이 첨부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지난 9월24일 지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씨를 대리하는 이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자연)는 "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검사 2명을 상대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대상으로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관련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 겸 기자와 성명불상의 공모인 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9월15일 권민식 사준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