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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뉴요커는 한국식핫도그에 빠졌는데, 문화원은 아직 김치만"

김영호 "뉴요커는 한국식핫도그에 빠졌는데, 문화원은 아직 김치만"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간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이 아직도 1980년대식 홍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함에도, 이미 미국에서 일반화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의 홍보만 유지하는 등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뉴욕 한국문화원의 한식 홍보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먼저 뉴욕에서 나무젓가락에 꽂은 소시지로 만드는 한국식 핫도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김영호 "뉴요커는 한국식핫도그에 빠졌는데, 문화원은 아직 김치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개한 미국 이터닷컴의 한국식 핫도그 관련 기사
그는 "한국 스타일로 막대기에 소시지를 꽂아 만드는 K-핫도그가 뉴욕에서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국 언론에서 뉴욕의 한국식 핫도그 맛집 '톱10'을 소개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 한국문화원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홍보하는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동영상에 대한 인상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뉴요커들이 한국식 핫도그에 빠진 마당에 1980년대식 김치, 불고기, 비빔밥 동영상이 한식 전파에 효과적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미국에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홍보의 목적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K-핫도그처럼 미국인들에게 잘 맞는 음식을 개발하는데 문화원이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적에 대해 조윤증 뉴욕문화원장은 "퓨전 음식이 인기가 있지만, 순수 한국 음식이 인기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