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허은아 국회의원 의원은 12일 "허위 자구책으로 눈속임만 하려는 KBS(한국방송)의 근본적인 혁신안 제시 없이 수신료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에게 "국민 무시, 국회 무시하는 KBS"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2007년과 2011년, 2014년, 2021년 실시된 KBS 자구책 가운데 3번의 자구안을 분석한 허 의원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2007년 자구노력 방안에 콘텐츠 퀄리티 강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외주제작비는 2012년까지 매년 10%씩 인상하겠다고 했으나 2006년 941억원에서 2009년 791억원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BS 월드 시청가구 수는 2012년 5000만명으로 목표치 1억5000만 달성에 실패했고, 콘텐츠 수출액도 목표치 1억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2011년 수신료 인상안에 KBS는 인건비 비중을 2014년 까지 29.2%로 절감하겠다고 밝혔으나, 2014년도 인건비 비중은 33%였다.
인원감축 계획도 목표인 4200명을 달성하지 못한 4613명(2014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매년 10%씩 사업경비를 감축하겠다는 약속도 1∼4%대 감축에 그쳤다.
이에 허 의원은 "KBS는 그간 '국민에 대한 약속'인 자구노력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수신료 인상만 요구해왔다"며 "KBS가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 위해선 그간 지키지 못한 '자구 노력'을 조속히 이행하고, 분리징수, 회계분리 등 '뼈를 깎는 혁신방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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