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웅동 배후단지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복합 물류거점으로 개발한다던 부산항 웅동 배후단지가 단순 창고 업종만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웅동 배후단지 입주 기업 중 창고업 기업은 2018년 30개에서 2021년 35개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2018년 7개에서 2021년 5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체 입주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창고업은 2018년 81%에서 2021년 85%로 증가했고, 제조업은 2018년 19%에서 12%로 감소했다.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2015~2020)에 따르면 웅동 배후단지는 화물 보관, 운송 등 단순 물류기능에서 벗어나 조립 가공 제조 등 부가가치 활동이 가미된 복합 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었다.
일자리 고용 역시 부진했다.
웅동 배후단지의 작년 고용 창출 목표는 4048명인데, 실제 고용은 1529명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이 38%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고용 창출 달성률을 보면 2019년 37.2%에서 2020년 37.8%, 2021년 6월까지 33.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웅동 배후단지는 당초 항만 계획과 다르게 매년 단순 창고업의 비중은 높아지고, 제조업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배후단지 입주 기업 선정 시 창고업보다 고용 창출 및 지역 연계 효과가 높은 제조업, 서비스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