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노이즈 마케팅' 구설수도 마케팅이 되곤 한다. 의도를 했건, 하지 않았건 함소원은 쇼핑몰 홍보에 성공했다. 최근 의류 판매 사업을 시작한 방송인 함소원이 쇼핑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오늘 기사가 나면서 더 난리가 났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콜라겐, 효소 등 식품을 판매하던 방송인 함소원이 의류 판매에 도전했지만, 그러나 다소 성의 없는 의류 상세 사진과 환불 불가 정책 등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13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함소원은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원피스와 카디건 등을 입고 1시간 30분 정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함소원은 “오늘 장안에 난리 났던 그 카디건이다”라며 “이 카디건이 어느 정도 저력이 있느냐면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13만원 카디건’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쇼핑몰) 방문자 수가 엄청났는데 들어오셨다가 ‘어? 카디건인 줄 알았는데 롱 카디건이네?’ ‘13만원인줄 알았는데 12만9000원이네?’ 싶어서 가져가신 카디건이 이 카디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집 카디건 완전 떴어”라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논란 이후 판매율이 오히려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여러 기사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쇼핑몰에) 들어오시니 홈페이지 (방문자) 그래프가 4~5배 쑥 올라갔다”며 “캡처해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지? 싶었는데 그때 기사가 난 줄 알았다”며 “기사를 보고 들어오셔서 ‘가격 좋은데?’ 싶어서 많이들 (물건을) 가져가셨다”고 했다. 함소원은 또 “취소가 단 하나도 안 나왔다”며 “다음 주에 배송되니 퀄리티는 그때 확인하시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함소원이 판매하는 의류를 놓고 일부는 불만을 제기했다. 함소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의류’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그동안 함소원은 마시는 차, 효소, 콜라겐, 요가 DVD, 압박스타킹 등을 판매해 왔다. 현재 쇼핑몰에는 총 7벌의 옷이 판매되고 있다. 한 종류의 카디건과 두 종류의 원피스다. 카디건 가격은 12만9000원, 원피스는 15만8000원, 16만8000원이다.
한 네티즌은 “카디건 하나에 13만원이다. 가격이 비싸니 질은 좋을 것 같지만 아크릴 77%에 울 8%였다. 심지어 주문 제작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환불도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함소원 쇼핑몰의 의류 상세 페이지에는 “주문 제작인 만큼 제품에 큰 하자가 있지 않은 이상 환불이 어려운 점 알려드린다”는 공지가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주문 제작은 맞는 거냐” “환불도 안 되는 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사기 싫으면 안 사면 되는 거다”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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