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간담회…2차 합동토론회 참석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어 인사말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뉴시스] 2021.10.13.
■ “토론으로 이재명 10분 내 항복 시킬 수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2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고향 제주를 찾은 원희룡 후보는 “현재 4강 후보 중 여론조사 상 순위는 비밀이지만, 제가 4등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다음달 5일 전당대회에서는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8월 대권 도전을 위해 제주지사직을 내놓은 원 후보는 “2014년 7월 민선6기 지사로 취임한 후 2018년 재선돼 민선7기까지 7년 1개월간 도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민께서 당을 떠나 인간관계를 떠나 저에게 주셨던 기대와 더 잘하라는 채찍질, 이것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기 위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고, 도전한 만큼 제주의 위상과 지분은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뭐라하든 저는 끝까지 완주하고, 최후의 승리를 도민들께 자랑스럽게 돌려드리겠다는 각오를 계속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현재는 4등이 맞지만, 앞으로 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와 3차례의 맞수토론을 벌이게 된다”며 “토론 할 때마다 그들을 추월하고 도장깨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장깨기는 유명한 도장을 찾아가 그곳의 실력자들을 꺾는 것처럼, 특정 분야에서 어려운 장벽이나 기록 따위를 넘는 일을 말한다.
원 후보는 “토론 결과가 지지율로 반영될 것”이라며 “최종 후보 여론조사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이재명하고 붙였을 때 안심이 되느냐”라며 “이재명 후보를 잡을 본선 필승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10분 내에 항복시킬 수 있다”고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죘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은 토론에 치열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이재명 공약도 안 읽고 가는 후보들은 처절한 준비나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1등 못해도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말들을 하는데, 덕담이 아닌 악담”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제주4·3유족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는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정부 배·보상금을 포함해 명예 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2차 토론회 제주지역 지상파 3사 공동 주최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90분 동안 KBS 제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다. KBS는 유튜브·myK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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