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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델타변이 능가 바이러스 없을 것"

파우치 "델타변이 능가 바이러스 없을 것"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항공기 승객 접종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최근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파우치(Fauci)'에서의 파우치 소장의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델타 변이'를 능가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우리는 델타의 능력을 능가할 변이의 출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지금까지 나타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높은 전염성 때문에 가장 강력한 변이로 평가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새로운 변이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복제할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변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구의 압도적 비율을 예방접종함으로써 새롭고 문제가 많은 변이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인류가 근절에 성공한 질병은 천연두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최소한 가까운 미래, 어쩌면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 국장인 스콧 고틀리브도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뚫는 변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델타로 인한 유행이 마지막 주요 감염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이 마지막 주요 감염 유행이 될 것이고, 이것(코로나19)은 더 지속적이고, 토착 질환 같은 위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