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형준 시장의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1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문건을 증거자료로 제시하면서 “해당 문건이 여당에서 작업한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예전부터 국정원에 사찰한 기록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하면서 대법원이 문건을 내놓게 된 것”이라며 “해당 문건에서 명확하게 4대강 관리방안 7월 8월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명확하게 기재돼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보궐선거 기간 박 시장에 대한 고소고발은 정확히 17건이었는데 이 중 1건만 기소가 됐다”면서 “야당 시장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자 보복이라는 징후가 농후한 만큼 박 시장이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제가 사찰에 관여했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일관적으로 밝혀왔고 이번 기소도 이떤 직접적인 증거 없이 기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대장동 사업 의혹과 관련해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간 설전이 오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엘시티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거의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사업 부지 내 도로를 시비 1000억원을 들여 조성했는데 이 역시 통상 사업 시행자가 부담하거나 기부체납하는 게 관례”라면서 “엘시티는 총 분양수익이 어림잡아도 4조5000억원에 달하는데 개발이익 환수는 0원으로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이익은 현재까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건과 엘시티 건은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맞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도 “일찍이 엘시티 관련해 특검으로 털고 가자고 주장했는데 여당에서 특검을 안 받으면서 줄기차게 엘시티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면서 박 시장에게 필요하다면 특검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특검 할 용의가 있다고 답하면서 “엘시티는 땅은 사서 변경하는 과정에서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수익이 과도하지 않았고 대장동 사업은 땅 장사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에게 엄청난 수익을 준 것이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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