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때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하다는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의견을 묻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특별한 견해를 밝히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1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간 1대1 토론에서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의 이같은 질문에 "사법부 판결에 정치인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네명 중 한사람의 문제다. 검찰총장 2년의 임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보장한 것인데 윤 후보는 다 채우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고 출마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 본인의 처, 장모가 수사를 받고 있고 어제 징계도 정당했고 면직도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며 "같이 경쟁하는 후보로서 윤석열 후보의 후보 자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다시 질문했다.
그러나 원 전 지사는 "경제 전문가는 경제에 관심없다"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재차 강조, 윤 전 총장과의 암묵적 연대임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윤 후보가 (우리를) 일주일만 털면 다 털린다고 한다"고 언급하자, 원 전 지사는 "안 털려봤다.
윤 총장 측이나 이재명 처럼 털려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어찌 안 털리나"라고 따지자, 원 전 지사는 "깨끗하다고 자신한다. 그 뒤에 어마어마한 세력이 해꼬지를 위해 온갖 수를 쓰는 것에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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