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수용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경선 결과를 수용한 가운데, 이낙연 캠프 인사들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들은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한 대선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강조하며 "강물처럼 바다로가겠다"고 말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훈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캠프 해단식에서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하는 일이 틀림없이 옳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뤄지지 않을 때가 있다"며 "낙심하지 마라. 세상 일은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이낙연 필연캠프 총괄본부장도 해단식을 마치고 "지금부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해 동지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SNS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사랑은 환상적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강물처럼 끈기 있게 바다로 가겠다"고 했다.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약속했던 차기정부내 4·3사건 배·보상 완료와 지속가능한 제주, 행복한 제주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위한 여정에서 함께 느꼈던 기쁨과 아픔도 대선승리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이낙연 필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홍성국 정책본부장은 "정치인은 싫던 좋던 자신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겁도 없이 대선 캠프에 들어갔다"며 "너무 많은 공부와 체험을 해서 향후 큰 자산이 될 듯 하다. 다시 국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에 잠긴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행실장을 맡았던 오영환 의원은 "좋은 사람, 좋은 동료, 좋은 시민들과 함께여서 늘 따듯했고 행복했다"며 "의정부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곁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진정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 민주정부 4기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운현 공보단장 역시 "하나의 매듭을 짓는다. 하나를 마쳐야 또 하나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반드시 구현하는 날이 오길"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등의 소회를 남겼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캠프 해단식에서 캠프 구성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저는 이번에 패배했지만 여러분의 신념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신념은 다시 강물이 돼 바다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지자들을 향해 "강물은 굽이굽이 흐르다가 돌을 만나면 뛰어넘고, 바위에 부닥치면 돌아가고, 물이 얼면 얼음장 밑으로 흘러서 기어이 바다에 산다"며 "여러분의 신념또한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른이 된 뒤로 처음으로 이정표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됐다. 제 이력서는 공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고 취업자 노릇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런 신세가 됐다. 그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늘 그러했듯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간간이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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