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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911 제쳤다

[파이낸셜뉴스]
포르셰 전기스포츠카 타이칸, 911 제쳤다
독일 폭스바겐 산하 스프츠카 업체인 포르셰의 전기스포츠츠카 타이칸 2020년 모델. 포르셰는 15일(현지시간) 올들어 9월까지 타이칸 인도대수가 자사 대표모델인 911 시리즈를 제쳤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독일 폭스바겐 산하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셰의 전기차 전환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 판매대수가 포르셰의 대표 스포츠카인 911시리즈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911 인도대수는 2만7972대였지만 타이칸은 모두 2만8640대가 소비자들에게 인도됐다.

911은 포르셰를 상징하는 스포츠카로 휘발유 내연기관이 장착돼 있고,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CNBC는 그러나 2019년 가을 공개된 포르셰의 첫번째 전기차인 타이칸이 1964년 출시된 고성능 스포츠카 911을 이번에 제쳤다고 전했다.

타이칸은 4도어, 듀얼모터를 장착한 스포츠카로 외관은 미국 테슬라의 고급 세단인 모델S의 초기 형태를 닮았다.

폭스바겐이 이미 유럽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최대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가운데 고급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전기차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타이칸 판매 규모는 테슬라의 고급차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들어 9월까지 모델S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를 모두 약 1만3180대 인도한 것으로 추산된다.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전기차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크게 낮다. 전체 판매 규모의 2%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이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옮아가고 있어 2030년에는 전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24%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 청정운송국제회의(ICCT)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2040년 사이 내연기관 자동차 신차 등록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나라와 미국 주가 16 곳에 이른다.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코스타리카, 싱가포르, 그리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주가 이 안에 포함돼 있다.

한편 포르셰 베스트셀러 차종 자리는 중형 고급 크로스오버 차량인 카이엔이 계속해서 지켰다.

포르셰는 1~9월 카이엔 6만2451대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2위는 6만1944대를 기록한 마칸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