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스마트홈 기술 개발 ‘활기’..특허출원 10년새 56→140건

홈엔터·원격의료 수요 급증
가전·건강관리 특허 늘어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로나19시대에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건강관리 및 홈엔터테인먼트 등 사물인터넷(IoT)기반의 스마트홈 관련 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홈 관련 국내 출원은 지난 2009년 56건에서 지난해 140건으로 최근 10여 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홈 기술은 가정 내 기기들이 사물인터넷 기반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스마트홈 가전, 건강관리, 보안 서비스, 스마트 전력제어 등을 제공하며 거주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출원을 기술 분야별로 보면 △스마트홈 가전 510건(40.5%) △건강관리 289건(23.0%) △보안 서비스 254건(20.2%) △스마트 전력제어 205건(16.3%)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홈 가전과 건강관리 분야 특허 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으로 홈엔터테인먼트와 원격의료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국인 출원이 83.3%로 외국인(16.7%)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기업 790건(67.5%), 개인 237건(20.3%), 대학 96건(8.2%), 연구소 47건(4.0%) 순으로, 기업과 개인 비중이 컸다. 내국인과 개인 출원이 많은 것은 스마트 홈 기술이 국내산업(가전제품·의료기기 등)과 융합돼야 하는데다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출원인은 엘지전자(122건), 삼성전자(82건), 샤오미(20건), 헤드워터파트너즈(19건), 구글(11건) 등으로, 엘지전자와 삼성전자가 출원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5개국 특허청(IP5) 출원에서도 각각 340건과 275건으로 1, 3위를 차지했다.

윤병수 특허청 사물인터넷심사과 심사관은 "내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357억달러로 올해와 비교해 17.5%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스마트홈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특화된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