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보험료 부담에 해지 고민이라면 건강체 특약 등 감액제도 활용을 [알아두면 좋은 금융꿀팁]

소득이 줄거나 지출이 늘게 되면 고정적·장기적으로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의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된다. 특히 종신보험, 중대질병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고 가입기간도 장기이기 때문에 보험소비자들이 가입기간 해지를 고려하기 쉬운 상품이다. 그러나 종신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납입보험료 대비 극히 적은 금액만을 환급받을 수도 있어 해지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또 해지한 후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은 이 같은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 보험계약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나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되면 약관을 확인한 후 건강체 특약 적용을 신청해 볼 수 있다. 가장 쉬운 건강체 특약 신청방법은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이다. 보험사마다 절차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험계약자의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확인을 위해 간호사가 방문하거나, 보험계약자가 지정된 병원에 들러 혈압, 체중, 니코틴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된다. 건강체로 판명되면 기지급한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고 향후 납부해야 할 보험료도 감면받게 된다. 건강도 유지하면서 보험료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다. 상품에 따라 할인율도 최대 약 40%로 높은 편이다.

건강체 할인 외에도 보험사는 다양한 할인특약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부부가입 할인특약은 보험가입 시 본인 및 배우자가 동일한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으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해 부부관계임을 확인받고, 할인혜택(1~10%)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가입자 특약은 보험계약 당시 보험계약자가 동일한 보험회사의 다른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1~14%)해주는 특약으로, 가입 당시 보험회사에 정보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효도특약은 보험계약자가 본인의 부모를 피보험자 및 보험수익자로 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1~2%)해주는 특약이다.
다만 피보험자의 나이가 50세 이상이면서 계약자의 나이가 20세 이상이어야 하며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가 동일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할인 특약이 적용될 수 있는 보험계약은 어떻게 찾아봐야 할까.

우선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내보험찾아줌(insure.or.kr)'을 통해 나의 모든 보험계약을 일괄적으로 조회해본다. 그 후 건강체 특약 적용여부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건강체 보험 목록 중에 내 보험이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한다.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