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16~17세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청소년이 접종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부작용 걱정은 크지 않아요. 이제 누나랑 저, 부모님 백신을 맞게 되네요. 가족이랑 같이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박주영 학생 만16세)
18일 서울 목동 홍익병원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병원. 16~17세 청소년 코로나19 예방 백신 첫날. 백신 접종을 앞둔 학생은 물론 접종을 하는 의료진들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료진은 성인이 아닌 청소년 접종이다 보니 접종 전 주의상항은 물론 혹시 모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하는 모습이다. 이날 홍익병원에서는 110명 정도가 백신 접종을 하게된다. 민정숙 간호부장은 "보통 하루 300~400건의 백신을 접종하는데, 오늘은 109건 정도 백신 접종을 한다"고 말했다.
김혜정 홍익병원 대외협력팀장(코로나19 예방접종 담당)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더 얇은 게이지의 바늘로 접종을 한다"면서 "아이들이 혼자 올 때는 확실히 더 많은 설명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예진 시간이 2배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도경 소아청소년과장은 "접종 전 주의사항이나 부작용 등은 사실 아이들이 성인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면서 "어른들은 신문 등을 보고 부작용 등에 대해 대략 알고 오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기에 잘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소아청소년 첫 접종에 긴장한 만큼은 아니지만 접종 대상인 아이들도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았고, 백신 접종 후 인센티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날 백신을 접종한 김경훈 학생은 "부작용 얘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평범하기에 크게 신경을 안썼다"면서 "친구들도 부작용을 신경쓰는 애들이 적고, 빨리 (백신을) 맞을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백신을 맞으면 6시 이후로 보다 자유럽게 만날 수 있고 공부할때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백신 접종을 맞은 한정훈 학생(16세)은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하고 팔이 아프셔서 걱정을 했는데 괜찮을거 같아 최대한 빨리 맞자는 생각"이라면서 "일부 친구들은 친구들 맞는 거 보고 맞는다고 하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박주영 학생(16세)은 "부작용은 감당하고 맞는 거라 딱히 걱정이 없다"면서 "대면 수업이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누나랑 저, 부모님 백신을 맞게 되는 것"이라면서 "가족이랑 같이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했다.
한편 16~17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날 시작해 11월 13일까지 4주간 실시된다.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해, 이날 0시 기준 16~17세 청소년 89만9000여명 가운데 49만9038명(55.5%)이 예약을 완료했다. 16~17세 접종 사전예약은 29일 18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이날 오흐 8시부터 12~15세(2006~2009년생)의 약 187만명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사전예약도 진행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