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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교사 일행 납치한 아이티 갱단, 몸값 200억원 요구

美선교사 일행 납치한 아이티 갱단, 몸값 200억원 요구
17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한 노점상이 머리에 물건을 이고 이동하고 있다. 아이티에서 보육원을 짓고 귀국하던 17명의 미국 선교사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이 중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에서는 올 8월까지 총 328명이 납치돼 2020년 한 해 동안 납치됐던 238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캐나다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을 납치한 아이티 범죄조직(갱단)이 석방 대가로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현재 리스트 키텔 아이티 법무장관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아이티 경찰이 납치범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400마워조'라는 범죄 조직은 선교조직 미국인 16명과 캐나다인 1명을 납치했다. 이중에는 여성 6명과 어린이 5명이 포함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해 선교사 일행들이 공항행 버스에서 납치돼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매체에에 따르면 아이티는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전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납치 사건이 발생한 곳을 포함한 포르토프랭스의 대부분은 갱단이 날뒤는 무법지대가 되고 있다. 키텔 장관은 "협상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