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에서 해양레저를 즐기는 연령대가 2030세대에서 4050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해양레저 체험객 실태조사 결과, 부산에서 즐기는 해양레저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취미로 자리잡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사가 지난해부터 해양레저 체험객 실태를 비교 분석하고 관광 콘텐츠로서 해양레저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8월 한 달간 광안리, 다대포, 송도, 송정, 해운대 5개 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를 즐긴 체험객 1035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했다.
해양레저 체험객 실태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제공=부산관광공사
총 응답자는 부산 시민(53.3%)과 부산 외 거주자(46.7%)로 나뉘었다. 이들 중 20대와 30대가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했지만(62%), 40대(17.5%)와 50대(6.3%), 10대이하(12.6%) 비율의 합이 작년에 비해 8.2%p 증가했다. 이는 해양레저가 특정 세대가 아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양레저 종목 중에서는 '서핑'이 강세를 보였다. 응답자 중 서핑을 체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30%를 차지했다. 요트(13.7%), 워터플레이그라운드(11.9%), 패들보드(8.6%)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양레저 체험을 '혼자' '수시로' 즐기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체험 동반자 유형에서 '혼자 온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늘었고(8.3%p), 연단위로 해양레저 활동 횟수를 묻는 항목에서 5회 이상 활동(38.4%)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로 이용하는 SNS채널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인스타그램 45.4%를 차지, 유튜브(29.3%)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블로그(14.0%), 페이스북(8.6%)의 순이었다.
해양레저 체험 정보를 얻는 경로는 올해도 지인 추천(29.0%)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포털(22.0%), 친구/친지의 SNS(17.2%)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양레저 업계에서 활용해야 할 플랫폼 마케팅 접근 방식과 입소문으로 이어지기 위한 친절, 위생 등과 같은 해양레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이 해양레저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저렴한 이용요금'(23.1%)을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시민대상 체험기회 제공확대(20.7%), 수상레저구역 확대 및 지원(18.1%) 등의 순이었다.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해양레저 체험 지역을 선택할 시 해양레저 체험 이외 즐길거리(30.0%)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저렴한 이용요금(29.0%), 파도 등 바다환경(19.0%)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한 관광활동으로는 도시즐기기(33.1%), 식도락(20.5%), 액티비티(16.8%) 순이었다. 이는 타지역 거주자들은 해양레저 체험을 위한 환경보다 부산이라는 도시를 통합적으로 관광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양레저가 특별한 날 즐기는 특별한 스포츠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가 평상시에 혼자서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울러 코로나 확산세에도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 및 재방문 점수가 상승해 해양레저가 앞으로도 부산 관광 인지도 향상과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