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문수산 편백나무 숲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10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울창한 편백나무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전북 고창의 문수산(文殊山) 편백숲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령산맥의 지맥인 문수산(해발 621m)은 전북과 전남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전북 고창군 고수면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걸쳐 있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고창군에서는 문수산이라 부르며, 전남 장성군에서는 축령산이라 부른다. 고창 문수산 북쪽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문수사(文殊寺)가 있으며, 문수산이라는 이름도 문수사가 창건되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성 축령산의 명물은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 숲으로 산림욕과 산림치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림청은 남도의 대표 수종인 편백나무를 활용한 ‘문수산·축령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고창 문수산 편백나무 숲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문수산 110㏊와 축령산 388㏊의 숲을 산림치유와 숲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문수산 일원에는 편백숲을 활용한 치유센터 2곳과 산림치유시설(치유정원, 치유 숲길, 숲속놀이터 등), 하늘 산책로(스카이워크) 등이 조성된다. 축령산에는 편백 숲 위에서 웅장한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 숲길과 전망대, 숲속 쉼터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은 문수산 일대 국유림 110여㏊를 우량 편백·삼나무 등의 육성과 함께 산림치유·휴양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한 경영모형 숲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조림한 73㏊규모의 편백나무 숲은 나무 굵기가 최대 가슴높이 지름 36㎝이상으로 우량 생장을 보이며 곧게 자라고 있다.
문수산에는 편백나무 외에도 천연기념물(제463호)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을 비롯해 고로쇠나무와 비자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을 자랑한다.
고창 문수산 편백 숲과 단풍나무 숲의 자세한 방문 안내는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올해 산림청의 가을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내장산의 단풍 절정 시점은 이달 23일을 전후한 기간으로 분석됐다”며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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