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태화강생태관, 한국수산자원공단, 부경대 공동조사
회귀 연어 100마리에 2cm 크기 음파발생장치 부착 방식
해양에서 하천 산란지까지 이동 및 행동 특성 파악 가능
포획한 연어의 등 부위에 음파발생장치를 부착해 재방류하는 방식으로 회귀 연어의 이동 범위와 행동 특성을 파악하는 국내 첫 추적조사가 10월 말~11월말까지 태화강 등 울산지역 하천 일원에서 시행된다. 사진은 울산 태화강 회귀 연어의 모습. /사진=태화강생태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해양에서 하천 산란지까지 이동하는 회귀 연어의 이동 범위와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추적 조사가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연어 자원 증강과 보존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부경대학교 신현옥 교수 연구팀과 함께 10월 말부터 11월 30일까지 울산 태화강 회귀 연어 추적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적 조사는 산란을 위해 울산 앞바다까지 회귀한 어미 연어를 포획, 등 부위에 길이 2cm 크기의 음향표지를 달아 재방류한 뒤 이 음향표지에서 발생하는 음파를 추적해 어미 연어의 이동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국내 해양과 호수에 방류된 어종의 이동범위와 경로, 일주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지만 회귀 연어를 대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화강 생태관 관계자는 "음파 발생 장치를 부착한 어미 연어가 수신기가 설치된 하천 구간에 도달하면 수온, 시간 등이 수신기에 저장돼 연어의 일주행동 및 이동 범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자연 산란 후 폐사할 경우 어체를 추적, 산란장소의 조사와 행동 등의 조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중류에서 포획된 지난 2020년 첫 회귀한 연어
이번 추적 조사에 동원되는 어미 연어는 바다에서 포획한 20마리와 태화강에서 포획한 80마리 등 100마리 가량이다.
수신기가 설치된 곳은 태화강와 회야강, 척과천 등 지역 하천 일원이다.생태관 관계자는 “하천으로 회귀하는 어미 연어의 경로 및 일주행동을 추적 조사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산란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화강 보호종인 회귀연어의 조사·연구를 통해 자원 증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태화강에서는 지난해 회귀한 연어의 수가 885마리에 이르는 등 점차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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