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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닌 전두환 대변인 아닌가"

윤호중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닌 전두환 대변인 아닌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해 "대통령 후보라기보다는 40여년 전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전두환 대변인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두환 찬양에 진심인 윤석열, 이를 감싸는 국민의힘이 펼쳐갈 정치와 경제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해 비판을 받자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 전 대통령을 찬양한 윤 후보의 변명은 더욱 최악"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징계해도 모자랄 판에 '정치적 언어유희 속 실수'라고 했다. 지역주의 선동을 감싸는 이 대표의 판단 미숙 역시 위태로워 보이는 건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독재의 후예들에게 이 나라를 다시 맡겨선 안 된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윤 후보에 대한 법원의 징계 판결문, 김웅 국민의힘 의원 녹취록을 근거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는 이제 더 숨을 곳이 없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언유착, 고발 사주 등 윤 전 총장의 감찰과 수사 방해는 하나의 몸통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윤 후보가 조직과 시스템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 대선에 나설 자격은 더더욱 없다"며 "직권남용, 국기문란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두 전직 대통령이 왜 감옥에 있는지 보고도 모르는 건지 운 좋게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그 죄가 사라질 것이라 착각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며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윤 후보는 확실한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한 차원 도약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로 자력으로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산업생태계 역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며 "고중량 위성을 다루는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방력 또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