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 소재 트럼프 타워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기업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폭등했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뉴욕증시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가 전장보다 무려 356.8% 오른 4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최고 52달러까지 치솟아 한때 400% 이상의 상승률을 찍었다.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스팩주가 이상 급등한 것은 이 회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하기로 했다는 전날 발표 덕분이다.
AP 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미디어 기업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디즈니와 도전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지 않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라는 앱을 통해 자신을 퇴출시킨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미디어 그룹 창업 성공 가능성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렸으나 증시는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라는 한 투자자는 이날 개장 초기에 2000달러를 투자한 후 추가로 3배 더 추가했다며 “이상할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창업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탈레반은 “아직도 트위터에 남아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은 침묵 당했다”며 “이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보수 성향의 목소리가 소셜미디어에서 호응이 높아 현재 페이스북의 상위 10개 계좌의 절반이 보수 미디어나 정치인, 논평가라고 보도했다.
TMTG는 다음달 트루스소셜 앱의 론칭을 한후 내년초에 미 전역으로 확대하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TMTG+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모닝스타의 주식 애널리스트 알리 모가라비는 TMTG를 계기로 페이스북 같은 기존의 대형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며 “성공 여부는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거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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