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기업 연계 제품개발, 임상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
최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서 열린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북구 테크노파크 2단지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가 최근 개소식을 갖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3647㎡(부지 5824㎡) 규모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1층에는 기계가공 및 후처리 장비실, 3D프린터실, 2층에는 센터 운영실, 공동개발실, 시험분석실이 들어서 있다. 정형외과용 소재부품 가공·시험·분석 장비 등 총 37대를 갖췄다.
또 골절 치료용 고정장치를 주로 제작하는 ㈜기현테크를 비롯해 (유)인터메디, SNC메디라인, ㈜폴리바이오텍 등 13개 정형외과 소재부품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산업거점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간 정부와 광주시가 총 사업비 272억원을 투입해 센터 건립과 장비를 구축했으며, 인공관절·금속판·수술기구 등 정형외과용 소재부품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사업 주관은 전남대병원이 맡아 센터 구축 운영, 기업 공동활용 장비 구축, 소재부품 연구개발 지원을 수행하고, 광주테크노파크는 참여기관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센터는 인공고관절·슬관절, 금속판, 수술기구 등 5건의 생체이식 소재부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패키지 지원과 해외인증지원 등 76건의 기술사업화를 추진했다.
센터 입주기업 중 3개 기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서(GMP)를 획득하는 등 잇따른 성과를 내며 정형외과용 의료소재 시장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의료산업 패러다임이 규격화된 제품에서 환자맞춤형 제품으로 변화하면서 3D 프린팅 기술과 의료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근골격계 맞춤형 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지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술의 아이디어 원천이자 개발된 의료제품의 최종 수요자인 임상의가 기업과 함께 제품개발부터 유효성 실증과 임상마케팅까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적인 의료기기 산업 발전 모델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헬스케어산업에 접목해 광주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의료산업을 미래 핵심전략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치과산업을 시작으로 정형외과용 소재부품, 치매 등 고령친화사업, 안과, 피부의학을 결합한 고기능성 화장품과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까지 산업지형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2년에는 매출액 2억원, 고용인원 22명, 기업수 2개에 불과했던 것이 2020년 기준 매출 1조840억원, 고용 4524명, 사업체 수 501개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