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불굴의 도전정신 기려 ‘오희준로’ 지정 이어 안내석 제막
서쉬포시가 낳은 세계적 산악인 '오희준'로 안내 표지석
[서귀포=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 출신 산악인 고 오희준씨의 업적을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오희준로' 명예도로 구간에 안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표지석은 오씨의 출생과 업적·상훈 내용을 담았다. 표지석이 들어선 곳은 기존 '오희준로'의 시작점인 토평동 비석거리와 종점 구간인 상효동 남서교 앞이다.
오씨는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이며, 초오유를 시작으로 브로드피크·K2·안나푸르나·시사팡마·로체·에베레스트·가셔브롬2봉·가셔브롬1봉·마나슬루까지 세계의 8000급 고봉 10좌를 등정했다. 또 2003년 남극점, 2005년 북극점에 각각 도달해 세계의 3극점을 모두 밟은 산악인으로 꼽힌다.
오씨는 2007년 5월 16일 에베레스트 원정등반대 부대장을 맡아 코리안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37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서귀포시 명예도로 '오희준로' 위치
한편 서귀포시는 오씨의 투지와 열정,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0년 7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 도로 전체 31.615km 중 7.8km 구간을 ‘오희준로’로 지정했다.
사용 기간은 명예도로명 부여 일인 2020년 7월 20일부터 2025년 7월 19일까지 5년이다. 만료일 1개월 전에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사용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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