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에 있는 금란도. /사진=군산시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에 있는 인공섬 금란도가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본격 개발될 예정이다.
수십 년째 개발되지 못하고 준설토 투기장 역할만 해온 터라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 기대가 크다.
25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금란도 개발을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 충남도와 서천군 등이 참여하는 지역상생협의체가 올해 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각 지자체 실무자들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내년 군산 금란도와 서천 장항항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을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와 전북도·충남도·군산시·서천군은 장항항 유휴부두를 금란도와 함께 개발해 지자체간 상생을 도모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금란도 재개발 기본계획수립 때 지역상생협의체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상호협력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약을 근거로 금란도는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개발 형태는 인공습지·식물원·체험장 같은 자연생태형, 수상레저장·승마체험장·축구·야구 같은 생활체육시설, 역사어촌체험장·국가정원·짚라인 같은 힐링체험형, 스파·골프·해양경관이 접목된 관광휴양형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상생협약 당시 해양수산부는 금란도 개발에 4344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이 금란도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자 지역에서는 오래도록 방치된 금란도 활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서천의 반대로 개발을 시작도 못했던 상황에 상생협약과 실무진 논의는 금란도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협업을 지역발전 모범사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협약은 항만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금란도와 장항항 재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항만이 지역 경제 활력 제고와 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란도는 금강 하구에 만들어졌으며 200만5000㎡에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다.
1970년대 군산 내항 항로를 만들며 나온 준설토를 쌓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준설토 투기장으로는 내년 말까지 이용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지번 부여와 토지로 등재돼 개발이 가능한 상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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