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23개 퇴직연금 기금들이 공동의로 설립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IFM 인베스터스(이하 IFM)가 스페인의 천연가스 및 전기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 ‘내츄지(Naturgy)’의 지분 10.83%를 인수한다.
25일 IFM은 IFM 글로벌인프라스트럭쳐펀드(IFM Global Infrastructure Fund, 이하IFM GIF)를 통해 내츄지 지분 10.83%(1억502만1998주)를 주당 22.07유로에 매입하는 총 23억 유로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FM은 올 초부터 내츄지의 지분 인수 의향을 밝혀왔으며, 기존 인수 제안을 다소 축소함으로써 비로소 스페인 증권 거래 규제 당국(CNMV)의 승인을 얻고 내츄지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내츄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스페인 증권 거래소 상장사다. 스페인 최대 가스 공급업체와 세 번째로 큰 전기 공급업체를 비롯해 전세계 20개국 이상에 분포한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풍력, 태양열, 수력 등에서 4.6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용량을 갖추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요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것에 대해 IFM인베스터스 인프라 부문 글로벌 헤드 카일 만지니(Kyle Mangini)는 “IFM은 기존 주주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내츄지가 에너지 전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계획을 실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츄지는 통제되고 계약된 현금 흐름을 보유한 핵심 자산으로서 IFM GIF의 투자 전략에 매우 적합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IFM인베스터스 CEO 데이비드 닐(David Neal)은 “이번 건은 IFM GIF의 흥미로운 투자사례이며 근로자들의 장기적인 퇴직연금 자산을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우리의 설립 목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내츄지에 투자한 것은 IFM을 통해 수백만 명의 연기금 가입자가 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규모로 고도의 다각화된 투자 전략과 자산군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IFM GIF는 내츄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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