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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도청 의혹' 심석희 수사 착수.. 소환조사하나

경찰, '불법도청 의혹' 심석희 수사 착수.. 소환조사하나
심석희. 뉴스1

경찰이 동료 비하 및 고의 방해 논란에 이어 불법 녹취 의혹까지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서울경찰청에서 심석희 관련 고발 민원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불법 녹취 의혹이 제기된 심석희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해당 민원을 경찰로 이첩했고 서울경찰청은 검토 끝에 심석희의 현 소속팀 등을 고려해 사건을 남대문경찰서로 배당했다.

경찰은 민원인을 상대로 고발 의사 등을 재확인한 뒤 심석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씨를 입건하면 소환조사도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국민신문고 민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하나씩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료들을 대상으로 욕설 등을 한 메시지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가운데 한 매체는 심씨와 코치 A씨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하며 심씨가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에 있는 중"이라며 "녹음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여자부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논란에 휩싸이면서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분리 조처하고 월드컵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