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보관 중인 중수 80t 내년 10월까지 친산원전에 공급
추후 친산원전 압력관 교체 기술지원 등 대형사업 참여 기대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왼쪽 두번째)이 25일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EIC) 및 친산원전과 중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EIC) 친산원전에 중수 판매계약을 체결해 향후 압력관 교체 기술지원 등 후속 대형사업 참여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중국 CNEIC 친산원전과 중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CNEIC는 중국 내 핵연료주기제품 관련 수출입을 담당하는 회사다. 2002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친산원전은 우리나라 월성원전과 동일한 중수로형 원전으로 2028년 압력관 교체 등 계속운전을 위한 대규모 설비개선을 준비 중이다.
약 40억원 규모의 중수 판매계약은 월성원전에 보관 중인 중수 80t을 내년 10월까지 친산원전에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수원의 중수 품질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추후 친산원전 압력관 교체 기술지원 등 후속 대형사업 참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중수 판매는 기존의 기자재 공급사업과 다르게 한수원의 원전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만들어낸 새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한수원은 원전 및 기자재 수출과 원전 운영·건설 컨설팅, 기술지원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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