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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법적기준 부합하나 악취 더 줄일 수 있는 악취저감 정책 추진”

예민한 사람들이 느끼는 수준의 악취 저감 대책 추진
하수처리시설 10개소에악취방지시설 43개소 설치
악취관리 상태 분기 1회 점검, 악취지도 작성·공개

<환경이 미래다> “법적기준 부합하나 악취 더 줄일 수 있는 악취저감 정책 추진”


⑭ 악취 근절

<환경이 미래다> “법적기준 부합하나 악취 더 줄일 수 있는 악취저감 정책 추진”
인천 가좌하수처리장에 설치한 악취덮개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악취민원은 상시 지속되기보다 피크 시점에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민원 접수 후 현장 도착까지 걸리는 시차로 인해 제대로 된 악취측정이 어렵다. 원인물질의 순간적인 발생·확산에 의해 국지적·간헐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취발생 시 확산·희석에 따라 악취발생원과 원인물질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악취발생원이 다수 존재하는 산업단지 지역 등은 원인을 규명하기 더 어렵다.

일정한 냄새를 악취로 인식하는 데에는 지역적 특성, 생활수준 등 사회·문화적인 특성과 성별, 연령, 건강상태, 흡연습관, 음식물에 대한 기호 등 개인적인 특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순간적·국지적으로 악취 발생
동일한 악취물질에 대한 후각반응의 경우 개인에 따라 쾌·불쾌를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고 동일인의 경우에도 냄새를 맡는 빈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단기적으로 좋은 냄새로 인식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악취로 여길 수도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다른 대기오염물질과는 달리 악취의 발생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저감대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공공환경시설에서의 악취업무는 주 업무가 아닌 보조업무 및 부가적인 업무로 취급돼 업무집중도와 직원들의 중요성이 떨어져 이에 대한 관심과 인식제고가 필요하다.

악취방지법에는 악취측정 방법으로 악취의 세기를 냄새의 희석배율로 측정하는 공기희석관능법을 규정하고 있다. 이 관능법은 인간이 느끼는 실제의 불쾌감 또는 세기로 악취를 측정해 오염의 성격 및 민원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 복합적인 악취를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측정방법은 단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분석법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관능법은 후각이 순응(피로)하기 쉬워 동일한 농도, 같은 성질의 냄새를 수 분간 계속해서 맡게 되면 곧 이에 적응하게 되어 악취측정이 어렵다.

또 쾌·불쾌 등 냄새의 인용성(기호성)은 개인, 생활수준, 의식수준 등에 따라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등 주관적 속성이 있기 때문에 측정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같은 시료를 가지고 복수의 기관에서 상호 측정했을 때 측정값이 일치하지 않고 오차가 발생하는 등 악취방지시설을 관리하는 운영자 입장에서 시설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대규모 방지시설 투자로 악취 예방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은 환경기초시설 악취 처리가 법적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이 느끼는 수준의 악취를 더 줄일 수 있는 근절대책 및 악취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자체 운영하는 하수, 분뇨, 생활폐기물 등 공공환경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가좌 하수처리시설에 10개소를 비롯 총 43개소에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국시비 350억원을 투입해 가좌하수, 분뇨처리시설에 대규모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했으며 승기, 송도, 공촌, 남항, 강화에 악취방지시설을 교체·증설했다.

악취관리 상태를 분기별로 1회 점검을 실시하고 악취 모니터링 및 투명한 악취정보 공개를 위해 6개 사업장 주변 악취지도 작성 및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악취는 발생원에 따른 저감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수적이다. 인천환경공단은 체감악취 제로화를 경영혁신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대규모 악취개선사업에 대한 시설투자와 운영효율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시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들이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악취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공공환경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