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美 WC-135 '핵 탐지견' 특수정찰기 日 재배치, 北 핵 동향 관측...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19일 오키나와 전개 24일 첫 출격

美 WC-135 '핵 탐지견' 특수정찰기 日 재배치, 北 핵 동향 관측...
미 공군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오펏 공군기지) 사진=뉴스1

美 WC-135 '핵 탐지견' 특수정찰기 日 재배치, 北 핵 동향 관측...
미 공군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오펏 공군기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 2월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수집해 핵활동 여부를 식별하는 미군 특수정찰기가 지난주 주일미군기지에 재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제55비행단 소속의 특수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1대는 미 네브라스카주 오펏 공군기지를 출발, 일본 도쿄 인근의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를 경유해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공군기지에 지난 19일 전격 배치했다. 이날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당일이다.

'콘스턴트 피닉스'의 가데나 기지 배치가 확인된 건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핵 탐지견'(Nuke Sniffer)이란 별명을 가진 WC-135 '콘스턴트 피닉스'엔 대기 중 미립자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 수집한 각 지역의 대기 표본을 바탕으로 핵실험 실시 여부와 실험에 사용된 핵폭탄의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오키나와 지역 언론 류큐신보에 따르면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콘스턴트 피닉스'는 24일 처음 출격한 뒤 복귀시 일본 규슈 북부 상공을 경유,오후 늦게 복귀해 동해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2017년 9월까지 모두 6차례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 전후에도 가데나 기지를 거점으로 '콘스턴트 피닉스'를 한반도 주변 상공에 전개했다.

한편, 북한은 6차 핵실험 이후 핵실험을 중단 후 2018년 5월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을 '폭파' 형식으로 폐쇄했으나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가 '가역적'으로 "필요시 재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