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런 머스크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발사장에서 '인스퍼레이션 4' 우주비행에 나서기 위해 팰컨9 로켓으로 향하는 민간인 관광객들을 전송하며 두 팔을 치켜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2% 만으로도 전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밝혔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 1,2위 부자인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언급하며 억만장자들이 "이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리가 돕지 않으면 말 그대로 죽을 4200만명을 60억달러면 도울 수 있다"며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재산은 289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비즐리 총장이 언급한 60억달러는 머스크 재산의 2%에 해당한다고 CNN은 전했다. 공정과세를 지지하는 미국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재산은 코로나19 이후 거의 두 배로 불어나 5조 달러가 넘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일련의 위기가 잇따른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으로 "많은 국가들이 기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WFP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 2280만명의 절반은 극심한 기근상태에 직면했다. 높은 실업률과 유동성 위기로 아프가니스탄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졌고 5세 이하 어린이 320만명도 위험에 처해있다고 WFP 보고서는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