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과일 전문업체 푸드팩토리 김경민 대표
농업인 아버지 가업 이었지만 1차 산업만으론 한계 느껴
1인가구 흐름 겨냥 신시장 도전
포장·갈변방지 등 특허만 4건
연구개발 전담 연구소도 운영
6년만에 매출 1억서 134억으로
"우리나라 1등브랜드로 키울것"
"대한민국 1등 과일 브랜드가 꿈" 이라는 김경민 푸드팩토리 대표 푸드팩토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한컵 과일로 오늘도 건강하게 과일 본연의 맛과 영양소, 그대로 즐기자!"
김경민 농업회사법인㈜ 푸드팩토리 대표는 회사 모토에 대해 말하며 "대한민국 1등 과일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푸드팩토리는 지난 2014년 창업한 컵과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푸드팩토리는 'Food & Fact&Story'의 약자로 '음식 본연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푸드팩토리는 이에 맞춰 과일에 최소 가공으로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고, 안전하고 맛있는 상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 제로라는 콘셉트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컵과일을 연구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꾸준히 새로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도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유통기한을 확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1, 2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춰 과일도 좀 더 간편하고 장소의 구애없이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컵과일 상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57명(정직원 43, 외주인력 14명)이 근무하고 있는 푸드팩토리는 현재 신세계푸드, 스타벅스, 삼성웰스토리, 푸드머스, CJ프레시웨이 등 13개의 대기업체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컵과일, 벌크형, 도시락형 다양 공급 방식과 자사 브랜드로 '하루한컵'이라는 브랜드로 상품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설립 후 2015년 1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20억,원 2017년 40억원, 2018년 80억원, 2019년 120억원, 2020년 134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시 지금난 봉착, 유통업계 1위 기업 찾아가 판로개척
김 대표는 창업 과정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창업으로 이뤄지기는 많은 준비와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처음 시작까지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당연히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자금 부분이다.
김 대표는 "모든 창업하는 분들이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 창업 후 공장설립 및 초반 운영비를 은행에서 대출로 진행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아 자금 부족에 직면했다"며 "지역에 있는 창업 지원 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받았고, 운 좋게 투자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의 판매처를 찾는 부분 역시 당연히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체 브랜드로 상품을 알리는 것보다 어떻게든 빠른 안전화를 필요하고, 짧은 기간 좋은 매출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각 유통업계의 1위 기업들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분야 1위 기업을 찾아가 영업을 하게 됐고 운 좋게 납품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차츰 다른 업체들도 찾아와 지금의 매출을 이루게 됐다. "지금은 참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그는 "하지만 그 당시 매우 치열했었고 정말 간절했었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2년 연구개발 끝, 컵과일 탄생…'안전'에 방점
김 대표는 과수 농업을 하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농업을 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농업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됐다.
또 아버지께서 농산물을 좀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농산물 유통까지 하게 됐고, 김 대표 역시 자연스럽게 그 가업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1차 산업의 흐름을 몸소 느끼면서 우리나라의 농업은 시대의 흐름에 변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됐고, 사회의 흐름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다면 좋은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 "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바쁜 일상에 사는 우리 사회인들을 위한 간편하고 장소의 구애 없는 상품을 연구하게 됐고, 2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금의 컵과일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컵과일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컵과일 시장은 아직 크지는 않다. 지난 2019년 현재 절단과일 시장은 약 1400억원 정도다. 그래도 불과 3년 전만 해도 600억원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이 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현 시대의 트랜드는 '간편'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타 업체와의 차별점은 부패와 변질을 막아주는 '호흡 유지 포장기술'과 '신선도 유지 및 갈변 방지를 위한 신선유지제'를 차체 개발, 경쟁사 대비 높은 신선도 유지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드팩토리는 이와 관련된 특허 4건과 디자인특허 2건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문화는 간편 편의식품이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도시락, 김밥, 등 여러 가지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 정말 많다. 이렇게 식품이 간편화되면서 과일도 좀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는 것 같다.
"사실 과일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 씻어야 하고 깍아야 하기 때문에 바로 먹기가 힘들다"는 그는 "이런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당연히 손이 덜 가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컵과일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식품의 안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가지 요소는 '의식주'다.
이중 어느 하나 안 중요 한 게 없지만, '식'은 먹지 않거나, 잘 못 먹으면 생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식품은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돼야 하는 게 기본 중에 가장 기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아직 우리 나라는 세계 유명 과일 브랜드가 없다"는 김 대표는 "현재는 국내에서만 유통을 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해외에도 수출, 전 세계에서도 우리 컵과일을 살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1위 과일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