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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유럽순방 동행, 교황 등 남북관계 개선 우호적 기반 조성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성사될지 여부 관심

통일부 장관 유럽순방 동행, 교황 등 남북관계 개선 우호적 기반 조성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지난 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05.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동행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의미있는 활동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관련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문 대통령 순방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출국해 29일 교황청 방문 일정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과 동행하는 것을 놓고 이번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이 장관은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 순방에 함께 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지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표명해 왔고 지난 2018년에는 방북 움직임도 감지된 바 있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진행되는 십자가 전시 개관식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십자가는 노후 해안 철책 철거 과정에서 확보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것으로 전시 십자가 수인 136개는 1953년 정전협정 후 남북 양측의 분단 세월 68년을 상징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DMZ 철조망으로 인해 남북의 주민이 서로 갈라진 채 살아왔던 남측의 68년, 북측의 68년을 합쳐서 136개의 십자가로 형상화를 했다"라며 "DMZ 철조망이라는 분단의 상징을 십자가라는 평화의 상징으로 새롭게 살려서 분단에서 평화로 가려는 우리의 염원을 세계인과 함께 생각해보고 보여드리고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기울여 온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상세히 설명 하고 그동안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계속적인 지지와 축원을 해 주셨던 교황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드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주무부서 장관으로 이번 교황청 공식 방문 방향과 기대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방문의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