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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대만TSMC 日공장에 투자...'이미지센서, 삼성에 따라잡힐라'

日정부, 대만TSMC에 구마모토 공장 건설비 절반 보조 
소니는 TSMC에 토지 제공 검토  

소니, 대만TSMC 日공장에 투자...'이미지센서, 삼성에 따라잡힐라'
소니 로고 앞으로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소니그룹이 대만 TSMC가 일본에 신설하는 반도체 공장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TSMC는 내년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시스템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 인근에는 소니 공장도 인접, 소니와 TSMC간의 사업 협력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그룹 부사장은 지난 28일 실적 발표회에서 "소니의 노하우를 살려 TSMC의 신공장 설립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자방안과 규모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연산용(로직)반도체 대부분을 TSMC 등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도토키 부사장은 "반도체 부족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산 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소니의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으나, 구마모토현 기쿠요초 자사 공장 주변의 토지를 TSMC에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TSMC 구마모토 유치 과정에서 8000억엔(약 8조3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의 절반을 보조해주기로 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의 TSMC 연계 전략에 대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나카네 야스오 미즈호증권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서치 헤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연산용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니와 TSMC의 관계강화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