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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398" vs 윤 "꿔준표"...유승민 "둘다 비호감 1~2위"

홍 "398" vs 윤 "꿔준표"...유승민 "둘다 비호감 1~2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1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10차 조합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시작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 2021.10.3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31일 방송토론회에서 '중도 확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10차 서울·인천·경기 합동토론에서 대선 경쟁력을 내세우는 과정에서 "홍준표가 갑자기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2040의 힘"이라며 자신의 중도 확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나 60대 이상은 우리 (당) 후보가 되면 자동적으로 온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경기도 차베스, 베네수엘라 급행열차와 붙으려면 아무래도 홍준표가 제일 낫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는 언짢은 말이겠지만 '398 후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며 "그것 가지고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398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20·30·40대 지지율이 각각 3%, 9%, 8%로 한자릿수에 머문 점을 꼬집은 표현이다.

홍 의원은 이어 "그걸 어떻게 단시간 내에 올리겠나"라며 "나는 그걸 가지고 새로운 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확장성 이야기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지지율에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반박했다. 그는 "소위 '홍준표'라고 안 하고 '꿔준표'라고 한다"며 "본선에 가서는 전부 민주당 찍을 사람들인데, 그걸 확장성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이기는 후보는 저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하고 1:1로 붙는데, 거기에 무슨 역선택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모두를 향해 '확장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두 분께 중도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지적하고 싶다"며 "본선에 가면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 마음을 살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표를 제일 많이 가져올 수 있는데, 두 분이 여론을 보면 '비호감도' 1~2위다. 과연 중도층 마음 잡을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유승민 후보가 말하는 중도 확장성은 로데이터를 보면 내가 제일 있다"면서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압도적인 1위고 내가 2위다. 많이 차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낮으니까 비호감도가 (조사에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비호감도라는 게 확장성의 문제 아니겠나"라고 거듭 공세했고, 홍 의원은 "지난 번 탄핵 대선 때 보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내가 한 말씀 드리면 우리 유승민 후보의 중도 확장이라고 하는 게 선거에 중요하고 다 맞다"면서 "선거가 그런 (중도적인) 정책만 가지고 하면 참 얼마나 좋겠나. 그런데 매번 (선거를) 할 때마다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다른 요소가 많이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