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 접종 후 뇌졸중으로 사망
유족 "아버지 건강하셨다" 인과 관계 밝혀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 올라와
[파이낸셜뉴스]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아버지가 접종 후 22일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며 인과 관계를 밝혀달라는 호소글이 올라왔다.
오늘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제 28번째 생일은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눈에 띈다.
청원글을 올린 청원인의 아버지 A씨는 지난 9월 29일 사망했다. 같은 달 7일 화이자 2차 접종 후 22일 후였다. A씨는 7월 28일 1차 접종과 9월 7일 2차 접종 후 경미한 이상 반응만 겪었고 평소 기저질환도 없이 건강했다는 것이 청원인의 설명이다.
A씨는 사망하던 9월29일 당일에도 가게에 나와 장사를 했고 당일 오후 6시 30분경 퇴근했다. 청원인 어머니가 2시간여 뒤인 오후 8시 30분경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 보니 A씨는 쓰러져 있었고 사망 선고를 받았다.
청원인은 "응급실에서 받은 사체검안서 사망 사유에도 미상으로 나왔다. 부검을 진행한 결과 '지주막하출혈'로 판명됐다"고 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 표면의 동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이다.
청원인은 "손수 백신을 예약해드렸던 죄책감에 슬픔을 떨쳐버릴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인센티브, 백신 패스라는 정책을 내놓으며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후 겪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피해 보는 사람들이 없도록 백신 부작용에 대해 모든 인과관계를 설명,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개인이 아닌 국가가 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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