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또 꼬투리 잡혔다. 이번엔 '식용 개' 논란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발언에 대해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반려견을 여러 마리 키우면서 틈만 나면 ‘토리 사랑’ ‘반려견 사랑’을 과시해오지 않았냐”며 “수긍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식용개’ 따로 키우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말하나. 진짜 반려견을 사랑하고 아끼는 거 맞나며 다들 고개를 갸웃거린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1일 1망언’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하다”며 “말 실수라기 보다 정제되지 않은 사고 체계에 의한 일이라 진정성을 의심 받기 쉽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쯤 되면 그분이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려울 정도”라며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인데 이 정도면 아예 시작도 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주술, 전두환, ‘개 사과’ 등 본선에 가더라도 수개월간 얼마나 많은 망언을 쏟아내겠는가”라며 “아예 젊은이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분이 본선에 가면 불안해서 잠이 오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지난주부터는 부쩍 5060세대 중 특히 윤 전 총장 지지자들 가운데 막상 최종 후보로는 안심되는 홍준표 의원이 낫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한다”며 “남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위해 냉철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월 23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