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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약사 "韓 포함해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일본 내에서 임상시험 참가자 확보 어려워 

日제약사 "韓 포함해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데시로기 이사오 일본 시오노기 제약 회장 겸 사장.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제약사가 일본을 포함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일단, 한국, 싱가포르, 영국이 거론됐다.

2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오노기제약 데시로기 이사오 회장 겸 사장은 전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경증 환자용 경구용(먹는 약) 치료제가 최종단계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시험을 일본을 포함해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 해외에서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줄어, 시험 대상 환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9월 중순부터 크게 급감하면서, 전날 86명을 기록했다. 급격한 감소에 대한 원인은 감염증 전문가들 조차도 오리무중이나, 대체로 백신 효과와 더불어, 델타 변이 코로나의 병원성이 크게 약화됐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감염자들이 시중 만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업체가 해외 임상시험에 눈을 돌린 또 다른 이유는 기본적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이 제약사는 올해 안으로 일본 정부에 이 치료제에 대한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데시로기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백신의 최종 단계 임상시험도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직 자국산 코로나 백신을 출시하지 못했다. 현재 시노오기 제약을 비롯해 KM바이오닉스, 다이이치산쿄, 안제스 등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