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5일 울산 유에코.. 코로나19로 2년만에 개최
역대 최대 35개 지자체 참여 러시아 북극지역 7개 지역 추가
국내 17개 지자체와 1대1 협력 회담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 문화교류도 진행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실질협력과 교류의 장이 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코로나19 사태를 2년만에 극복하고 울산에서 다시 열렸다. 특히 올해는 북극지역과의 협력 확대로 역대 최대인 양국의 35개 지자체가 참여해 북극항로·물류 활성화 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3일 울산 울주군 유에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을 폭넓게 확대하기 위해 '한·러 30년, 극동과 북극을 세계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정했다.
참가 지역은 기존의 국내 17개 시·도와 러시아 극동관구 11개 지자체에 러시아 북극지역 7개 지방자치단체가 새롭게 추가돼 모두 35개 지방정부가 참가했다. 지난 2018년 11월 포항에서 열린 첫 행사 이후 최대 규모이다.
울산에는 러시아 중앙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등 100여 명이 방문했다. 전날에는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극동북극개발사장과 러시아 대사 등 20여 명과 함께 울산에 도착했다.
러시아와 한국은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양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지자체와 지역 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자리인 셈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된다. 첫날인 3일 참가단체 홍보관 개관식, 4일에는 개회식과 공식오찬, 지방정부 양자회담, 전체회의, 환영만찬 등 공식행사와 분야별 전문가세션, 무역상담회,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미술전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5일에는 울산관광과 환송 오찬이 진행된다. 한·러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한-러 의회외교포럼’도 이 기간 열린다.
핵심 행사인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은 참가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간의 1대1 회담 자리이다. 울산, 충남, 전북, 경북, 제주, 포항 등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해주, 사하공화국,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정부가 참석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에너지자원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북극지역과 산업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협력은 커다란 상승효과가 기대하게 한다. 특히, 울산시는 에너지·조선·석유화학의 3대 주력산업과 액체화물에 특화된 항만을 갖추고 있다. 최근 수소경제와 부유식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 중이어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다.
동북아 환태평양 지역을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시킨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도 보다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북극항로, 경제·산업,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울산이 북방경제협력의 중심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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