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우 미국 보스턴 시장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당선 축하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 최초로 아시아계이자 여성이 당선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셸 우 시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 시의원 아니사 에사이비 조지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예비선거에서 킴 제이니 시장 대행을 비롯한 후보들을 탈락시켰다.
대만 이민자의 딸인 우는 시카고에서 성장해 하버드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현지 언론들은 보통 보스턴 시장은 주로 토박이들이 당선됐다며 이번 결과에 주목했다.
경쟁자였던 에사이비 조지도 보스턴 출신이다.
우는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 등 지역 진보 정치인들의 후원을 받았다.
AP는 보스턴이 오랫동안 흑백 갈등을 겪은 도시라며 우의 당선은 새로운 이정표라고 전했다.
보스턴시는 인종 통합을 위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1970년대에 공립학교에 다니는 흑인 학생들을 백인 다수 지역으로, 백인 학생들을 흑인 다수 지역으로 버스 통학을 하도록 조치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곤 했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우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 5명 모두 유색인종들이다.
보스턴의 인종은 과거보다 다양해져 미국 센서국에 따르면 인구 중 아시아계의 비중이 11.2%인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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