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뉴시스
최신 고사양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만 골라 컴퓨터 안 그래픽카드를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0대 A군과 B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모텔에 숙박할 것처럼 들어간 뒤 객실에 있는 컴퓨터를 분해하는 수법으로 지난 한 달간 모두 9차례에 걸쳐 244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 18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개는 개당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었다.
이들은 숙박앱 등을 통해 고사양 컴퓨터가 있는 숙박업소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직접 모텔에 들어가 범행하고 B군은 차량 안에서 기다리다가 A군이 나오면 함께 도망쳤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그래픽카드를 훔쳐 중고로 판매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 업체로부터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추적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그래픽카드의 처분 경위 등을 추적 중”이라며 “여죄가 있는지 파악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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