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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지정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블록체인, 해양모빌리티에 이어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분야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제6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서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로 지정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신기술을 시험, 검증할 수 있는 규제 특례 구역을 말한다. 특구 사업자로 선정된 지역은 규제 특례 적용 및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는 전 세계 탄소중립 정책과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대응해 무탄소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 탄소중립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특구 위치는 강서구, 영도구 및 부산 해상 등 약 21㎢에 달하며 ㈜파나시아를 비롯해 총 1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특구에서 허용된 실증 특례 사업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이동형 액화암모니아 표준용기(ISO탱크컨테이너) 실증 △이동형 암모니아 연료 선박 벙커링 실증 등 총 3개다. 현재 비료나 화학 원료용으로만 사용해온 암모니아를 친환경 선박 연료로 활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암모니아 에너지 분야 신시장을 개척하고,선박 분야 기준 마련 등 국제표준을 선도해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관련 산업의 연계 발전으로 1차적으로 매출 증대 2700여억원, 고용 유발 170여명을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5700여억원, 고용 유발 2600여명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특구 검토 및 평가 과정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무탄소에너지원 암모니아가 타 탄소중립연료 대비 저장과 이송 등 취급이 용이하고 분해시 수소와 질소만을 생성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존 비료산업 기반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상용화 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와 부산테크노파크, 기업, 대학 등 지산학 협력으로 이뤄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 지정으로 친환경 선박기술 선점은 물론 에너지 신시장이 동반성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친환경에너지원으로서 암모니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한다면 부산이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