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취약한 어르신, 소아청소년 감염 우려 증가해
주소지 관계 없이 병의원 및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
[파이낸셜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사회활동 증가로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정부와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4일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보통 11월에 발생이 증가해 이듬해 3~4월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발생·전파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아직 인플루엔자는 유행 수준 아래지만 최근 6세 이하 영유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육기관 및 학교 등원.등교 확대로 감염에 취약한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중증 및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질병관리청과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제고를 위해 접종대상에 대한 접종안내 및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누리집, 유튜브, 누리소통망(SNS) 뿐만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한국도로공사 협조) 등을 통한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홍보 및 안내를 지속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 등 인플루엔자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가정통신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접종을 독려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문 배포, 누리집을 통한 안내, 노인관련 단체와 연계하여 지역사회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독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1월 4일 0시 기준 접종자 892만 명으로 인구 대비 61.2%가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75세 이상 어르신 76.5%, 70-74세 72.5%, 65-69세는 56.1%이다.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중 2회 접종대상자의 접종률(1차 기준)은 53.8%, 1회 접종대상자는 49.8%이고, 임신부는 39.7%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에 관계 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면서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지난 절기 낮은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면역 인구집단의 감소로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니 코로나19와 감염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우리 나라 전체인구의 인플루엔자 발생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어 늦어도 11월내에는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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