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자외선 광다이오드 이용한 생물입자 탐지용 소형 형광센서. 생물무기 공격 위협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자료=국방과학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이자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자외선 광다이오드(UV-LED)를 이용한 생물입자 탐지용 소형 형광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전술형 생물무기 탐지 및 수집 무기체계를 소형화, 경량화할 수 있어 운용 범위와 유지보수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ADD는 생물입자 탐지를 위해 기존 사용하던 레이저 방식 대신 자외선 광다이오드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자외선 광다이오드는 280나노미터(nm)급의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방출해 생물입자에서 형광을 유도한 후 생물입자와 일반입자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이번 기술에 적용된 자외선 광다이오드는 크기가 손톱보다 작고, 전력 소모량이 낮다. 또한 기존 레이저 방식에서 필요했던 공기 농축과정이 필요 없어 소형화가 가능하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생물독소감시기의 입자감시기와 공기수집기 모듈을 10분의 1 중량으로 감소시켜 소형·경량화와 운용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 무기체계로 개발될 시 차량진입이 불가한 다양한 실내외 환경에서 생물무기 공격 위협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DD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 간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생물입자 탐지용 소형 형광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ADD는 13건의 국내특허와 3건의 국제특허를 획득하여 독자 기술을 확보했으며, 해당분야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DD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이 생물무기 탐지 및 수집 무기체계 개발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관련 분야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탐지, 수집뿐만 아니라 야전에서 생물무기의 종류까지 식별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연구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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