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9일 오후 대설주의보 발효…지난해보다 20일 빨라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오후 5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가운데 한라산 고지대를 중심으로 첫눈이 내렸다.
지난해(11월 29일)보다 20일 가량 빨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한라산을 비롯해 고지대에 3~8㎝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상층 저기압이 장기간 머물면서 주기적으로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내려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되며 기온이 낮은 높은 산지에 눈을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9일 오전 영실 탐방로를 찾은 등반객들이 눈꽃을 감상하며 아직은 이른 겨울 정취를 느끼고 있다. 2021.11.09. [뉴시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같은 시간 내려 쌓인 눈의 양이 20㎝ 이상으로 예상되면 대설경보가 내려진다. 다만, 산지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3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대설경보를 내린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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