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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배후부지에 친환경 물류센터

市, 글로벌 투자사 BGO와 협약
2890억 유치…760명 고용 효과

신공항과 연계해 동북아 물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글로벌 투자사의 친환경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9일 시청에서 벤탈그린오크(BGO),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BGO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희수 벤탈그린오크코리아 대표,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 오원세 부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벤탈그린오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외자 681억원 포함 총 289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향후 5년간 총 76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BGO 부산 물류센터는 'LEED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LEED는 자연 친환경적 건축물에 부여하는 미국의 친환경 인증제도로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대지의 계획, 에너지 및 자원의 절감, 실내 환경의 질 등을 고려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인 벤탈그린오크는 ESG 중심의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BGO 부산 물류센터를 통해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약 8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벤탈그린오크는 올해로 11년 연속 '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의 ESG 경영리더로 선정되는 등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에 높은 성과를 지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2050년까지 회사의 모든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ESG 경영의 선도기업인 벤탈그린오크는 환경과 산업을 함께 생각하는 모범적 기업"이라며 "앞으로 부산의 항만과 공항을 이용한 물류 인프라 혁신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