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선인장 원교G1-330의 화려한 모습. /사진=농진청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화려한 접목선인장을 개발했다.
접목선인장은 색이 다른 두 선인장을 하나로 붙여 만든 선인장으로 꽃처럼 화려면서도 꽃보다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선인장은 8계통으로 색이 다양하고 잘 자라는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원교G1-327과 원교G1-330 계통은 진한 분홍색으로 증식력이 우수하다. 중앙 부위까지 자구(어린 선인장)가 생성되며 강한 빛에도 오랫동안 색을 유지한다.
원교G1-328과 원교G1-331 계통은 진한 붉은색으로 균형미가 우수하다. 밝은 형광의 느낌을 주며 증식력이 우수해 수출 주력품종으로 기대된다.
원교G1-329와 원교G1-332 계통은 주황색으로 색이 선명하며 조직이 비교적 단단해 수송성이 우수하다. 유럽에서 좋아하는 색상으로 네덜란드 등 현지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원교G1-333과 원교G1-334 계통은 노란색이다. 원교G1-333은 자구에 약간의 녹색이 더해져 특이한 느낌을 준다.
올록볼록한 능마다 2개 이상의 자구가 생성돼 증식력이 매우 우수하다. 농진청은 농민과 수출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새로 육성한 계통의 기호도를 평가받아 우수한 점수를 받은 계통을 수출용으로 선별해 선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계통은 시장 맞춤형으로 육성돼 주력 시장인 미국과 네덜란드 수출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해외에서 사랑받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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