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
제23회 세계경영자회의 온라인 참석
코로나 사태로 집, 멀티 기능공간으로 변모
MZ세대의 부상..."AI통한 기술혁신 강조"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소비자가전부문장)이 인공지능(AI)등을 통한 기술혁신이 가전업계 화두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등과 개최한 '제23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새로운 집, 새로운 생활'이라는 주제로 소비패턴의 변화와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나 고객의 세대교체가 가전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등을 사용해 기술 혁신을 10년 이상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스타일의 변화와 기술혁신을 팬데믹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뉴 노멀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40%가까이 증가했으며, "집이 단순히 쉬는 공간에서 업무·사교·여가 등 모든 활동을 영위하는 '멀티 기능 공간'으로 변모했고, 이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예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객의 기호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도 가전업계가 기술혁신에 직면한 배경이다. 김 사장은 1980~2010년대 태어난 MZ세대가 가전 소비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향후 삼성의 가전 전략에 대해 '차별화된 사용 경험 확대'와 '다양한 제품을 연결한 서비스·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삼성의 프리미엄 냉장고인 비스포크를 예로 들며 "냉장고도 개성을 표현하는 인테리어의 요소가 됐으며 비스포크는 색상 등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개인화된 경험을 가능하게 한 세계 최초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제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TV역시 획일화된 크게·모양에서 탈피해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마이크로LED 시장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마이크로LED'처럼 다양한 소비패턴을 반영해 주거나 삼성의 제품·디바이스들을 연결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서비스를 늘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기술의 변화와 관련해 "초지능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메타버스도 보다 고도화돼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험이 일상화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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