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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중증 환자 증가세..상황 나빠지면 일상회복 2단계 못갈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출석해 방역 상황 설명
이날 위중증자 13명 증가 473명 사상 최대치
사망자 수도 21명 증가세..이날 3033명 기록

정은경 "위중증 환자 증가세..상황 나빠지면 일상회복 2단계 못갈수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도입과 관련해 "아직은 (단계 실시한 지)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밝히면서 "위중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1단계를 실시하면서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까 1단계의 완화 폭이 컸다"면서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2단계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한 지 시간이 경과돼 면역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추가 접종을 최대한 집중 추진하면서 모니터링하겠지만 (상황이 나빠질 경우)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3명, 사망자는 2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33명(치명률 0.78%)이다. 위증증 환자 수는 어제보다 13명이 늘면서 전날에 이어 역대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사망자도 닷새 만에 20명 선을 넘어섰다.

이날 정 청장은 또 고위험군 대상자들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줄이는 문제에 대해 "추가접종대상자의 접종 간격 단축도 전문가들의 동의해주고 있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위원회에서 검토해서 (부스터샷 기간 단축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기간에 대해서는 "4개월이 아니라 한 달 정도(5개월)"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를 강화할 국민적 합의 수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총리실에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가 있다"며 "사전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병상가동률이 중요한데, 5000명까지는 확진자가 나와도 의료대응체계 역량이 있다고 본다"면서 "얼마 전 의료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일일 신규 확진자 7000명까지 나오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장관은 "스텝다운(Step down·코로나19 중증환자 증세가 호전됐을 때 병상전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병상을 구분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