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과 묘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참배광장에서 묵념을 한 뒤 취쟂니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순 없다"며 윤 후보에게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과거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서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들과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을 못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을 보면 지나치게 특정한 사람, 편리한 사람들에게 집착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윤 후보는 냉정한 판단을 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메드급 선관위' 조직을 갖춘다는 의견에 대해선 "선대위가 크다고 해서 선거에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많이 끌어다 놓으면 일반 국민이 식상해 하는, 똑같은 얼굴들 내놓고 있는 건데 감흥이 있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그 옆에 파리떼가 있나'라는 질문엔 "모르겠다"면서 "지난 3월 달에 한번 얘기를 했더니 그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기 때문에 그 얘기는 그만하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선대휘 합류 조건으로 '전권'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내가 무슨 전권을 달라고 그랬겠나. 전권을 갖다가 어디다 쓸 거냐"며 일축했다.
그는 "무슨 책임을 맡으면 그 목적 달성을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를 동원해서 도와줄 뿐이지, 내가 그 사람에게서 특별한 보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당신 도와주니까 당신 내가 무슨 한 자리 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 그런 식의 사고를 가지면 절대로 같이 협력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선 "내가 예스하고 안 하고 그럴 게 아니라, 후보 스스로가 확신성을 갖고서 결심을 하는 것이다. 나하고(나의 수락 여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 후보가 '혁신'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면 본선 승리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선거 캠프가 얼마만큼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지고 유권자를 흡인할 거냐 하는 측면에서 노력을 해야 할 거라고 본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절망감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 정확한 솔루션(해결책)을 제시 안 하면 그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