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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2 예고에 미 학부모 단체들 우려

'오징어게임' 시즌2 예고에 미 학부모 단체들 우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장면.사진=넷플릭스/뉴시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제작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학부모와 언론 심의 기관들이 폭력적인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들이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장면을 모방하는가 하면 할로윈에 극중에 나오는 의상을 입고 가장 폭력적인 장면을 틱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시청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오징어게임을 감독한 황동혁은 시즌2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아직 황감독의 발언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상승하던 지난달 20일 어린이 심리 연구소 데이비드 앤더슨 이사는 성명에서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폭력 수위가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사춘기 말기 이전 시청자들이 보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학부모TV미디어 위원회’ 이사 멜리사 핸슨은 "오징어게임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고 누드, 욕설이 담긴 장면만으로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이같은 성인용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핸슨은 넷플릭스에 오징어게임을 어린이들에게 마케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단체 ‘가족들이 경영하는 미디어’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위험한 생각과 행동, 초조함을 자극하는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사관학교 심리학 교수를 지낸 데이브 그로스먼은 오징어게임 같은 프로그램은 성인들이 볼 수 있는 ‘TV-MA’ 등급이 아닌 ‘X’로 더 강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미 아이오와 주립대 심리학 교수 더글러스 젠타일은 비디오게임이나 오징어게임 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은 어린이들이 나중에 자극을 받을 때 난폭하게 행동을 하게끔 만든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